1인 가구 늘자 반려묘 '급증'..고양이 사료 생산 '도약'
[경향신문]
1인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늘면서 국내 고양이 펫푸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제조사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체 펫푸드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80% 넘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펫푸드 시장 현황 보고서’를 3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4%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종류로는 반려견이 598만4000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가 257만9000여 마리 순이었다. 반려견의 경우 전년 대비 91만여마리가 늘어난데 비해, 반려묘는 128만마리에서 갑절로 늘었다.
펫 푸드 생산량도 반려묘 사료가 크게 늘었다. 펫푸드 생산량은 2019년 10만9781t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반려견 사료는 5.3%, 반려묘 사료는 36.5% 각각 늘어났다.
공사측은 “반려묘 사료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로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반려묘를 양육하는 가정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펫푸드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펫푸드 수출액은 6749만 달러(한화 752억여원)로 전년 대비 83.5% 증가했다. 총 수입액이 2억7073만 달러(약 3018억여원)로 아직 수출액보다 훨씬 많지만 증가율은 11.9%에 그쳐 국산 펫푸드 경쟁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9년부터 국내 주요 제조사가 제조공장을 증축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가별 펫푸드 수출액은 일본이 2455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했고, 이어서 태국 1779만 달러(26.4%), 베트남 568만 달러(8.4%)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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