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하는 '입춘'..서울, 거의 매년 영하권 추위

최현호 2021. 2. 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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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인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봄을 알리는 절기'임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것인데, 사실 과거 10년 간 입춘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13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대체로 영하의 기온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절기 상 입춘이지만 사실 과거 10년(1991~2020년) 간 입춘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단 세 해만 제외하고 모두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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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춘, 서울 체감 -12.5도까지
과거 10년 입춘, 대부분 영하 추위
2006년 -13.1도, 2013년 7.7cm 눈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봄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에도 추위가 찾아온 3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2.0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입춘인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봄을 알리는 절기'임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것인데, 사실 과거 10년 간 입춘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13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대체로 영하의 기온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은 -8.9도로 영하 10도에 가까운 낮은 기온을 보였다. 체감온도는 -12.5도까지 내려갔다.

절기 상 입춘이지만 사실 과거 10년(1991~2020년) 간 입춘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단 세 해만 제외하고 모두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장 최저기온이 낮았던 해는 2006년으로, -13.1도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낮 기온도 -4.6도로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다.

그 외에도 입춘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였던 해는 2018년 -12.8도, 2014년 -10.5도 등이 있었다. 이 때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입춘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은 해는 2009년 1.5도, 2002년 0도, 1993년 1.8도 등이다.

과거 10년 간 입춘일 최저기온의 평균 값은 -4.7도 가량이다.

입춘일에 상당한 양의 눈이 내린 적도 있었다.

2013년 입춘일에는 최심적설량 7.7㎝가 기록되기도 했다. 최심적설량은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눈의 양을 말한다.

그 외에도 입춘일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해는 2020년, 2012년, 1996년, 1991년 등이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내일(4일)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은 오후 5시 전후, 서울의 경우 오후 6시 전후로 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눈은 오후 9시를 전후로 눈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의 경우 지역에 따라 10㎝가 넘게 내리는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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