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사재기'..美 제재 대비하며 기술자립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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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재택 기술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점도 중국의 반도체 구입이 폭증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기술 자립을 국가적 전략 목표로 삼으면서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과 해외 의존도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해외 의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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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 확대에 맞서면서 기술 자립력을 갖추기 위한 '사재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자체적인 무역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한국, 일본 대만 등으로부터 컴퓨터칩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 약 320억 달러(35조 6608억원) 상당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직전해인 2019년보다 20% 많았다.
중국 기술 기업들의 컴퓨터 반도체 수입량은 1년 전보다 14% 많은 3800억 달러어치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입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화웨이 등 기술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반도체 사재기에 나섰던 까닭이다. 미국은 지난해 화웨이에 대해 미국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와 부품 구입을 금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재택 기술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점도 중국의 반도체 구입이 폭증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술 접근권을 점차 제한하자 중국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며, '기술 자립'을 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기술 자립을 국가적 전략 목표로 삼으면서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과 해외 의존도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으로 해외 기업들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잃고 중국 국내 기업들 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해외 의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연구기관 가베칼드래고노믹스의 단 왕 기술 부문 분석가는 "중국은 아직 고급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공하려면 10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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