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학대 의혹.. 경찰 2개월 분량 CCTV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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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의 한 어린이집에서 5살 아동이 보육교사로부터 학대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아동학대 행위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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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의 한 어린이집에서 5살 아동이 보육교사로부터 학대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아동학대 행위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정부 OO어린이집 학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5세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청원 글에서 “재직 중인 회사의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중 지난 15일 한국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저희 둘째 아이가 다니고 있는 의정부 모 어린이집에서 학대 민원이 들어와 아동보호기관 등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갔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동보호기관 팀장이 CCTV를 확인한 뒤 아동학대 의심 대상자인 우리 아이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방문했다”며 “아이는 이 자리에서 ‘나는 낮잠시간이 싫어요.’ ‘선생님이 때려서 싫어요.’ ‘박치기를 해서 싫어요’, ‘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발로 차 울었다’ 등의 말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아동보호기관과 함께 확인한 CCTV영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총 20건의 낮잠시간 영상 중 5건에서 아동학대 의심 행위들이 확인됐다.
A씨는 “첫번째 영상에는 누워있는 아이 팔을 세게 잡아당긴 후 아이 턱에는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가락은 입 속에 넣은 뒤 턱을 잡은 후 강하게 흔들었다”며 “아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세번째 영상에는 누워있는 아이가 손으로 입을 만지자 (교사가) 손을 아이 입으로 강하게 쑤셔 넣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고작 32일 등원에 20건의 영상 중 5건의 영상에서 확대 행위가 확인됐는데, 지워져 버린 지난날의 CCTV 영상에는 얼마나 많은 아이의 고통스런 표정이 담겨있을까”라며 “아내는 이 영상을 보고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라고 고통스러워했다.
A씨는 “해당 건은 1월27일 경찰에 수사의뢰 된 상황”이라며 “아직도 미미한 처벌로 인해 아동학대를 저지르는 어른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의정부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2개월 분량 CCTV를 분석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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