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변이' 외국인 친척에 발칵..4명 감염, 38명은 가능성↑

박계현 기자 2021. 2. 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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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다.

이어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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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명 감염..해외 입국자 가족 전파
지난 1월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해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가족·친척 간 전파가 일어나면서 일부 지역사회 내 추가 접촉자 감염도 의심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월 1일 이후 국내 검체 27건을 분석한 결과, 5건(명)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5건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4명,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1명이다. 영국발 변이 4명은 경남 양산 2명, 김해 1명, 전남 나주 1명이다.

이들은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례다. 4명은 동일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며, 해당 집단감염 사례에선 지난 1월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월 29일까지 38명이 확진됐다. 38명 모두 외국인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 환자는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경남 김해에 자택을 두고 있다"며 "입국 직후 PCR검사에선 음성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유지하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환자는 단독주택 건물 2층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1층에서 생활하던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가족과 접촉한 친척 모임, 업무상 만남이 있던 지인들로 추가전파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집단감염 사례 38명 중 4명에 대해서만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해당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추가적으로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38명이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박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양성된 검체가 일정 수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바이러스양이 어느 정도 돼야 전장유전체분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4명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접접촉자 49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으며 그 외 접촉자 136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아공발 변이 확진자 1명은 구미에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이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

방대본은 "밀접접촉자 13명은 일제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했고 그 외 접촉자 44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며 "변이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히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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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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