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장 중단', 협력사는 도산 위기..쌍용차 위기 탈출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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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공장이 또 다시 멈춰섰다.
쌍용차의 협력사들은 이날 연쇄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비대위는 "공장 중단으로 4개월 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 생산 및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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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공장이 또 다시 멈춰섰다. 협력사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투자자 확보 등 쌍용차가 자구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지원 논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쌍용차를 구원할 자는 쌍용차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일 쌍용차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2일 공시했다. 외국계 업체 등이 미결제 대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부품 공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차종의 생산차질 및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일부 부품업체가 결제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공급을 중단하면서다. 쌍용차는 오는 8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공장 생산 차질은 지난해 12월 회생 신청 이후 두 번째다. 회생 신청 직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중단했고, 평택공장은 당시 이틀간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신청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동시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오는 28일까지 연기한 상태다.
쌍용차의 협력사들은 이날 연쇄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만약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한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공장 중단으로 4개월 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 생산 및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매우 어렵다"고 했다.
게다가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는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못내린 상황이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의 P플랜 진행을 위해선 이해관계자 간 사전협의가 필수"라며 "쌍용차가 구체적인 P플랜 관련 사업계획 또는 회생계획안을 준비중이나 잠재적 투자자는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출국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이달 안에 HAAH가 투자할 수 있도록 설득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인 자력 구제안도 없이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일한 카드는 (쌍용차가) 미국으로 떠난 HAAH를 불러서 설득을 해서 이번달 이내로 P플랜 투자에 대한 이행 확답을 받아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적인 법원 중심의 구조조정을 막는 방법은 결국 쌍용차에 달려있다"며 "단순히 회사가 어려우니 정부가 들어오라는 건 형평성 문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협력사가 내놓은 호소문이기 때문에 본사 차원의 입장은 따로 없다"며 "(P플랜 등도) 확정된 게 없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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