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뜨고 여행지고'..고공행진 온라인도 '부익부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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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온라인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부문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신선식품, 생필품 비중이 높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거래액은 크게 성장했지만 레저, 여행, 티켓 등 서비스 부문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유통이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 공산품 등에 비해 온라인 비중은 현저하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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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온라인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부문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신선식품, 생필품 비중이 높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거래액은 크게 성장했지만 레저, 여행, 티켓 등 서비스 부문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울상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장보기' 등 생필품 부문을 확대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3일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줄어든 38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4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개선됐다. 위메프는 "코로나19로 여행, 공연 등의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데다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특성상 특수를 누리지 못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경우 숙소 예약, 공연 티켓 예매 등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다른 e커머스업체에 비해 높다.
실제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이 가운데 식품(51.5%), 생활용품/가구(25.3%) 등이 성장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여행, 공연 예매 등 서비스 품목은 11.9% 줄었다.
여행, 티켓 예매에 특화된 e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도 올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3분기 누게 매출이 2조3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적자 1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인터파크는 투어, 티켓 사업 부문 비중이 67% 달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신선식품을 강화한 e커머스 업체들은 '호황'을 누렸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이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장보기'에 특화된 '쓱닷컴' 역시 지난해 거래액이 4조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목표액인 3조6000억원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온라인 식품배송 전문업체인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도 결제액이 각각 130%, 79%씩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신선식품 등에 대한 강화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유통이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 공산품 등에 비해 온라인 비중은 현저하게 낮다. 현재 식품 온라인 침투율은 약 24%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온라인 배송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여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라며 "새벽 배송, 온라인 장보기 등을 강화하고 투자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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