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쿠데타 사흘째' 미얀마 국민들이 SNS에서 '3'을 가리키는 이유

권병탁 2021. 2.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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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권병탁 / 미얀마 교민 (양곤 거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쿠데타가 일어난 지 이틀째인 어제저녁 미얀마의 최대 도시죠. 양곤에서 차량경적 등을 이용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재 미얀마의 상황은 어떤지 현지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미얀마 교민 권병탁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권병탁]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상황이 여의치 않을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미얀마 양곤에 거주하고 계시다고요?

[권병탁]

네.

[앵커]

한때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다 정상화가 된 겁니까?

[권병탁]

쿠데타 첫날이죠. 2월 1일 오전까지는 안 됐어요. 그날 오후부터 인터넷이라든지 통신이 풀리면서 지금은 상당히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얀마 현지에 거주 중이신 것 같아서 현지 분위기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전권, 그러니까 입법, 사법, 행정의 전권은 미얀마 군 최고사령군이 장악을 한 상태인 거죠?

[권병탁]

맞습니다. 장악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미얀마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권병탁]

미얀마 국민들은 일단 당연히 이 정권에 대해서 인정을 못 하는 거죠, 쿠테타에 대해서. 인정을 못하고 대부분 국민들은 현 상황에 대해서 말도 안 된다, 이런 상당히 분개하고 있지만 아직은 거리로 나서지 않고 SNS 등을 통해서 조용히 그렇게 지금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SNS 등을 통해서 조용한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해 주셨는데 해시태그 운동 같은 거를 하고 있는 건가요?

[권병탁]

그렇죠. 일단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서로 SNS에서 공감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제사회라든지 국제기구들, 이런 서방국가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SNS 활동을 상당히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쿠데타와 관련해서 이런 기미가 있었다, 이런 외신보도들도 나오고 하더라고요. 그전에 최근에 총선이 있었습니까?

[권병탁]

지난 11월에 총선이 있었고요. 그래서 아웅산 수치 당이 이끄는 NLD 당이 80% 이상 압도적인 승리를 했습니다. 해서 군부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를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군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런 기미는 외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신데 일단 말씀하신 것을 정리를 해 보면 지난해 총선에서 기존에 집권 당이었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당이 압도적인 압승을 했고 그 이후에 군부와의 갈등이 이번 쿠데타의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권병탁]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거주하고 계신 곳이 미얀마의 수도는 아니지만 최대 상업도시인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거든요. 외신 보도를 보니까 양곤 도심에서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이나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 등이 들렸다라는 내용이 있던데 혹시 지금 보셨습니까?

[권병탁]

직접 보기도 했고요. 이 부분이 상당히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금 차량 경적을 울린다든지 그다음에 냄비를 치고 시끄럽게 한다든지 이런 부분이 1차적인 시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시위는 아주 평화적인, 조용한 시위고요. 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미얀마 사람들은 현행법상 법적 쿠데타가 효력이 72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확인은 안 됐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현행법상 쿠데타 효력이 72시간이기 때문에 그 72시간 동안은 길가로 나가면 안 된다는 거예요. 만약에 길가로 나가서 외부 활동을 하다가 시위대로 적발이 되어서 어떤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되면 군부에 완벽한 빌미를 주기 때문에 군부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그리고 집 앞의 골목 앞에서 꽹과리를 치고 촛불을 켜고 이렇게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쿠데타 효력이 72시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은 확인된 겁니까?

[권병탁]

확인은 안 됐는데 미얀마의 SNS상 모든 동참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데 그게 정확한 현행법이라는 법률은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서 72시간 내에 밖으로 나가서, 외부로 나가서 반쿠데타 활동을 하면 군부가 승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72시간이 내일 끝나죠. 3일 동안은 밖에 나가지 말고 조용한 집안에서의 시위를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집에서 시위를 하면서도 SNS상에서 숫자 3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제가 지금 잘 안 되는데 3. 숫자 3입니다. 이 3이 72시간, 3일을 뜻하는 거죠. 그래서 3일이 되는 내일까지는 어떠한 행동의 움직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앵커]

일단 쿠데타 효력이 72시간이다, 이런 거는 법적으로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다만 이 72시간과 관련해서 미얀마 현지 주민들은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다라는 현상을 선생님께서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 72시간이 지나고 나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권병탁]

그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데 최소한 72시간이 되는 내일까지는 외부 행동에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TV나 라디오 방송이 중단됐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그곳에서 외부 소식은 어떻게 접하고 계신지요?

[권병탁]

TV나 라디오가 안 되다 보니까 일단은 계속 반복됩니다마는 페이스북이라는 SNS를 통해서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께서 거주하고 계신 곳은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이지 않습니까. 미얀마 전체에 우리 교민분들은 몇 분 정도나 계십니까?

[권병탁]

전체 한 400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중의 대부분인 90% 정도가 양곤에 거주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갑자기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교민분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현재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권병탁]

지금 사실 일상생활은 크게 문제가 없고요. 다만 소요사태라든지 물리적인 행동에 대한 피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저희 교민들은 계속해서 외부 외출을 자제하면서 한인회나 한국 대사관 이런 데를 통해서 계속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제공항 등도 폐쇄된 상황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던데 교민분들 발이 묶인 상황입니까?

[권병탁]

국제선뿐만 아니고 국내선 국제선 모두 중단됐고요. 여러 가지 발표라든지 뉴스가 많았지만 오늘 오전 소식으로는 곧 재개가 된다, 일부에 한해서. 그런 보도도 나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공식발표라든지 성명은 없었습니다.

[앵커]

공식 추가설명은 없었다는 내용이셨고 일부에서는 사재기나 이런 현상도 있다고 하던데 음식 구입하신다거나 이런 거는 어려움이 없으신 건지요?

[권병탁]

첫날 쿠데타 일어나고 당일에 사재기가 상당히 심했었거든요. 심했는데 하루이틀 지나면서 지금은 사재기 현상이 덜한 편이고요. 그래서 생필품이라든지 일반 생활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분들의 안전에는 별 탈이 없어야 할 텐데 관련해서 한국 대사관이 어떤 메시지를 주거나 조치를 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권병탁]

한국 대사관에서는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저희 교민들한테 공지를 통해서 안내문을 공지하고요.

그리고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서 최대한 우리 교민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게끔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이런 메시지를 자주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생님, 늘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라고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병탁]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얀마 교민 권병탁 씨와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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