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또 충돌.."협력하자" vs "대만 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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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 문제를 걸고넘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양 정치국원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대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지도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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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 문제를 걸고넘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양 정치국원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대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지도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 정치국원은 전날 미중관계 전미위원회(NCUSCR)가 주관하는 국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관계를 진전시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시에 홍콩과 신장, 티베트 등 미중 갈등 이슈를 언급하며 "미국은 중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협력을 원하지만,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이 양 정치국원의 발언에 대만 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은 사실상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골적인 친대만 행보로 중국을 자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두고 "중국과 제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동맹국 및 파트너보다 뒷순위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이 지난해 8월 대만 망명을 시도하다 해상에서 붙잡힌 홍콩인 12명의 재판을 맡은 변호사들의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인권과 법치를 존중하고 그들의 법적 자격을 즉시 회복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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