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의 혁명 이끈 LED 개발자들 ‘공학계 노벨상’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조명의 녹색 혁명을 이끈 공학자들이 ‘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 재단은 2일(현지 시각) “일본 메이조대의 아카사키 이사무 교수, 미국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의 나카무라 슈지 교수, 일리노이대의 닉 홀로니악 교수, 휴렛 팩커드의 조지 크래퍼드 박사, 조지아 공대의 러셀 드퓌 교수를 올해의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LE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꾼다. 홀로니악 교수는 1962년 적색 LED를 처음 개발했으며, 크래퍼드 박사가 1972년 황색 LED를 발표했다. 슈지 교수와 이사무 교수는 1993년 청색 LED를 개발했다. 두 사람은 이 공로로 2014년 노벨 물리학상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드퓌 교수는 LED 생산에 핵심적인 유기금속화학증착법을 개발해 LED 상용화를 도왔다.
LED는 스마트폰과 TV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 교통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다양한 곳에서 빛을 내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를 없애는 LED 살균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 재단은 LED 개발자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기술을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LED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빛으로 바뀌어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75%나 높다. 수명도 기존 전등의 25배다. 적은 비용으로 빛을 낼 수 있다. 재단은 “LED는 조명의 녹색 혁명으로 불린다”며 “저개발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해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땄다. 공학 분야의 노벨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2012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 5명은 상금 100만파운드(약 15억원)를 나눠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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