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모나리자'처럼 '반가사유상' 중앙박물관 대표 유물로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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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하면 대표 문화재로 '모나리자'가 떠오르 듯, '반가사유상'을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로 만들겠습니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로 '반가사유상' 전용 전시공간 조성을 꼽았다.
민 관장은 "반가사유상은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도 가장 먼저 찾는 유물"이라며 "그만큼 세계적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대표 유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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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전시공간 새롭게 조성
"韓 문화 저력 알리는 곳으로 거듭날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하면 대표 문화재로 ‘모나리자’가 떠오르 듯, ‘반가사유상’을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로 만들겠습니다.”
박물관이 소장한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와 83호 두 점이다. 민 관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70여점의 반가사유상 중에서도 완형으로 남아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은 총 4점”이라며 “그 중에 2점이 박물관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한 점만 불교조각실에서 전시 중이다. 두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2004년과 2015년 2차례에 그쳤다. 심지어 한 점도 상설전시관 3층 불교조각실 안에 있어 미리 알고 찾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박물관은 반가사유상 전시관을 2층 기증관 입구에 조성해 오는 11일 1일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현재 60㎡에서 8배 가량 확대된 440㎡ 규모다. 전시장은 전통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해 새롭게 꾸민다. 민 관장은 “지금처럼 (유물을) 단순히 전시품으로 진열장 케이스에 넣는 게 아니라, 최고의 유물답게 그에 걸맞은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반가사유상의 사유와 미소로 관람객이 치유되는 감탄하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 관장은 박물관이 설립하고 있는 ‘문화유산 과학센터’에 대해서도 이날 소개했다. 센터는 디지털·보존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유물의 보존 및 연구를 하는 곳이다. 박물관 건물 북쪽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 관장은 “잊혀질 만하면 나오는 게 문화재 진위 문제”라며 “진위 문제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진위 여부가 전문가의 안목과 경험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비파괴 성분 검사기, 엑스레이, CT 등을 통한 문화재 분석이 필요하다”며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그 첫걸음”이라고 했다.
기증관은 기증자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어린이박물관은 규모를 현재보다 2배 이상 확장해 1일 최대 50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마련한다. 전국의 13개 소속박물관에는 올해 예산 250억원을 지원해 이들 박물관이 지역의 대표문화 공간으로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 관장은 마지막으로 “박물관은 관람객이 가장 중요하다”며 “박물관에서 관람객은 다양한 유물을 즐기며 휴식하고, 예술계·문화계 종사자들은 영감을 얻어가는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또 “외국인에게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문화 저력이 5000년 역사 속에 있었다는 걸 알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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