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1년..코로나·인권 문제 '숙제'

최서윤 기자 2021. 2.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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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2월 예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소프트파워 건재를 과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여부가 '안갯속'인 데다, 홍콩·위구르족 탄압 등 인권 문제 우려도 높아진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 하에 코로나19 속 건실한 경제회복을 달성하면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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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불확실성..美 '위구르 탄압' 지적도 우려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 시설 재활용 성공 의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바이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내년 2월 예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소프트파워 건재를 과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여부가 '안갯속'인 데다, 홍콩·위구르족 탄압 등 인권 문제 우려도 높아진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 하에 코로나19 속 건실한 경제회복을 달성하면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라나 미터 옥스퍼드대 중국학 교수는 "중국이 올림픽을 통해 다시 세계에 문을 활짝 연다는 메시지를 전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을 한 차례 미루고 올해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내년 2월까지 확산세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게 다수 보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은 중앙정부의 강력한 통제로 신규 확진 건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경 폐쇄 덕분일 뿐 참가 선수단과 대표단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안이 없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질의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장 자치구내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탄압 문제에 더해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불거진 인권 문제도 우려 요인이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작년 10월 "위구르족 문제로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이달까지 인권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IOC는 로이터에 중국 정부와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중국이 언론 자유와 인터넷 제한 등에 있어 권리를 보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 보고서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일부는 당시 시설을 재사용해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과 고속철도로 연결된 후베이성 장자커우시 근처에 추가 시설도 신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시설을 시찰한 직후 "당과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호평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2년 2월 4일 깨끗한 얼음과 눈 위에서의 즐거운 만남을 약속한다"고 전하고 있지만, 베이징 북서부 메마른 갈색 산을 덮을 인공가루가 필요해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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