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사들 "신용·담보 요구하는 정부 금융지원 실효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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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 매각 협상 포기와 신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기약없는 출국으로 절제절명의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003620)의 협력사들이 3일 정부와 국회, 금융권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또 비대위는 "만약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투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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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금융권,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필요"
"쌍용차 조기회생 못하면 연쇄부도·대량실직 발생"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 매각 협상 포기와 신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기약없는 출국으로 절제절명의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003620)의 협력사들이 3일 정부와 국회, 금융권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또 쌍용차가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도 호소했다.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비대위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협력사 10만여명의 직원과 20만여명의 가족들은 연쇄부도 및 고용 위기와 함께 생계에 대한 불안으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지난 금요일(1월 29일)부터 쌍용차 공장은 멈춰서 있다”며 “약 4개월분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희 300여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저희 협력사들의 줄도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중소 협력사는 쌍용차의 정상적인 생산 및 영업활동만이 채권회수의 유일한 가능성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절실히 지원이 필요하다”며 “쌍용차에서 ARS(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신청 이후 정부와 금융 관계기관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안내 받았으나 해당 지원기관에서 요구하는 조건인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은 이미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동반 신용 하락된 저희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전혀 실효성이 없어 많은 협력사들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쌍용차의 협력사들을 위해 △산업은행의 ‘힘내라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용보증기금의 ‘지역상생보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비대위는 “만약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투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력사들이 쌍용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했다 .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은 부품 조달 중단으로 인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3일간 휴업에 들어간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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