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초 윤대협, "윤대협보다 더 잘 하겠다"

이재범 2021. 2.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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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슬램덩크의) 윤대협은 패스를 잘 주고, 돌파도 잘 한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했다. 앞으로 윤대협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

"아직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슬램덩크에서는) 정우성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엄청 잘 하는 거 같다. 윤대협보다 더 잘 한다"고 말한 윤대협은 "앞으로 윤대협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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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만화 슬램덩크의) 윤대협은 패스를 잘 주고, 돌파도 잘 한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했다. 앞으로 윤대협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

2일 제주도 함덕초등학교 체육관. 머리가 긴 키 큰 선수와 아주 작지만 유니폼을 제대로 갖춰 입은 선수가 1대1을 하고 있었다. 키가 작은 선수가 먼저 0-2으로 앞섰다. 키가 큰 선수는 신장이 큰 이점을 활용해 보폭이 큰 스텝으로 오른쪽을 파고 들어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머리가 긴 선수는 왼쪽 돌파도 간혹 했지만, 오른쪽 돌파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1-3으로 뒤졌던 머리가 긴 선수는 점퍼를 성공하며 5점 내기에서 이겼다.

머리가 긴 선수의 이름은 윤대협(150cm)이었다. 만화 슬램덩크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그 이름이다.

올해 5학년에 진학 예정인 윤대협은 “2020년 5월 즈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지 조금 지난 뒤 농구를 시작했다”며 “아빠가 농구를 좋아하시는데 가끔 방과후 수업으로 농구 수업을 들었다. 아빠가 농구부도 해보라고 하셔서 해보고 있다”고 농구를 한 계기를 들려줬다.

윤대협은 농구를 할 때 어떤 점이 좋은지 묻자 “슛할 때 들어가면 재미있고, (수비를) 뚫으면 해냈다는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윤대협은 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1대1을 했던 걸 묻자 “한 학년 아래 선수와 했는데 조금만 봐줬다”고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는 한해 농사를 위해 동계훈련을 한다. 많은 팀들이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냈고, 함덕초는 이들과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자체 훈련만 진행하고 있다.

윤대협은 “농구부에서는 슛 좀 쏘다가 코치님께서 시키시는 걸 한다. 보통 아침에는 드리블과 인터벌 트레이닝, 점심 먹고 난 뒤에는 쓰리 라인 등 팀 선수들과 함께 뛰는 훈련을 한다”며 “개인적으론 슛 쏘는 시간을 갖는다”고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윤대협은 이어 “아빠와도 가끔 농구를 하는데 농구를 할 코트가 근처에 없다. 아빠가 잘 해서 1대1은 거의 안 하고 슛 훈련 중심으로 훈련한다”며 “슛을 쏠 때 배치기를 하지 말고 손목을 잘 꺾으라고 말씀하신 건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슬램덩크의 윤대협과 이름이 같다고 하자 “친구들은 모르는데 아빠 친구들이 슬램덩크 윤대협을 이야기한다. 그곳(슬램덩크)에서 윤대협이 농구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웃음). 엄청난 선수였다. 윤대협은 패스를 잘 주고, 돌파도 잘 한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했다”며 웃었다.

“아직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슬램덩크에서는) 정우성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엄청 잘 하는 거 같다. 윤대협보다 더 잘 한다”고 말한 윤대협은 “앞으로 윤대협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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