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6대 중점 안전대책' 전격 시행

박효재 기자 2021. 2. 3. 14: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에 불안한 작업 '거부권'
안전 관련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으로

[경향신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월8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3일부터 ‘작업 중지권’ 철저 시행 등 6대 중점 안전대책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작업 지시를 받거나, 신체적 혹은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으면 작업자들은 이에 대한 거부를 요청할 수 있다”며 “이는 직원들의 권리로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 작업 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대책을 보면 포스코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설비 가동 중 모든 정비 및 수리작업 금지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포스코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제철소 내 모든 근무자는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거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발견할 경우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관련 스마트 인프라는 더욱 확충키로 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휴대용 폐쇄회로(CC)TV 및 보디캠 보급을 확대해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는 현장을 구축하고, 작업 전 밀폐공간 내부 파악이 가능한 ‘세이프티 볼’ 도입도 추진한다. 세이프티 볼은 원거리에서 투척해 작업 현장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공 모양의 장치를 말한다.

포스코의 안전 강화 계획은 잇단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보인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집진기를 정비하던 노동자가 추락사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광양제철소에서 노후 산소발전설비 철거를 위한 산소배관 차단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