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대형 산불 피해..가옥 71채 전소·정전

김현지B 기자 2021. 2.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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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가옥 71채가 전소되고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1일 호주 퍼스 북동쪽 45㎞ 울로루 지역 웨리비 로드 근처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호주 재난당국에 따르면 울로루와 퍼스 사이에 있는 틸던 파크·기지가너프 등의 건물 80%가 산불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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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가옥 71채가 전소되고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1일 호주 퍼스 북동쪽 45㎞ 울로루 지역 웨리비 로드 근처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섭씨 38도 고온으로 대규모로 발생한 산불은 시속 70㎞의 강풍을 타고 서쪽으로 급속히 번졌다.

이에 가옥 71채는 전소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울로루 산불은 둘레 길이가 80㎞로 커지고 피해 면적도 7300ha를 넘어서는 등 크게 번지고 있다. 퍼스 지역 일대에 연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한때 잿가루와 잉걸불 등이 강풍에 날아오기도 했다.

호주 재난당국에 따르면 울로루와 퍼스 사이에 있는 틸던 파크·기지가너프 등의 건물 80%가 산불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전력회사인 웨스턴 파워는 산불로 송전망이 훼손되면서 피해 지역의 건물 2700동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퍼스에서 20㎞ 떨어진 스완 뷰에 설치된 대피소로 긴급 피신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500명과 소방차량 250대, 방재 항공기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호주주(州)의 대런 클렘 방재청장은 "강풍을 동반한 산불로 정말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면서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필요하면 곧장 대피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소방대원들은 가옥에서 사람을 구출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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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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