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차질없이" 정은경 "15개 상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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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코로나19 백신 유통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정말로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모의훈련을 참관하면서 "오늘 보고를 들어보니 화이자 백신이 당장 들어온다 해도 수송·보관·유통 계획이 빈틈없이 잘 돼 있는 거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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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염려 않도록 대비 잘 해달라"
정은경 "15개 상황 가상적 대비 시나리오 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코로나19 백신 유통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정말로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참관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수송·보관·유통 등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지난주부터 각 기관별 개별 훈련을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실제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 이후에도 백신의 수송·보관·유통 전 과정에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일이 전혀 없도록 대비를 잘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거듭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추가한다면 수송 중에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의 경우에는 오리건 주에서 수송 도중 차량이 눈 때문에 막혀서 몇 시간 움직이지 못하고, 그래서 거기서 현장의 판단으로 근처의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성공적으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도 수송 도중에 눈길에 갇힌다든지 이런 상황 없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그런 돌발상황 때 어떻게 대처할지, 요령들이 미리 만들어지고, 그 요령들이 실제로 수송 담당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주지될 필요가 있을 거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개 상황에 대해서 가상적 대비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다”라며 “각 단계별로 돌발상황이 생길지 좀 더 꼼꼼하게 점검해서 대비할 수 있는 것들 마련하고, 담당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충분히 시키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보고하는 분들의 면면을 봐도 백신 접종의 현장 콘트롤타워는 질병관리청이지만 그 과정에 많은 부처의 협업이 필요하다. 결국은 얼마나 각 부처가 잘 협업하느냐가 대한민국의 국가 역량이고 행정 역량이 될 것”이라며 “질병청이 차질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가 자기가 담당하는 협업분야를 철저히 잘 수행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물류센터(경기도 평택 소재)→중앙접종센터(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연계되는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관계부처에는 부·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경찰청·소방청·관세청 등이 포함된다.
모의훈련은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 전반에 대한 보고 △공항 내 백신 물류 계획 보고 △백신 하기 훈련 참관 △냉장차 탑재 훈련 참관 및 운송계획 보고 순으로 이뤄졌다. 그 중 문 대통령은 ‘항공기로부터 냉장차까지의 탑재 과정’과 ‘공항에서 물류센터로 배송 과정’을 참관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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