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한다

 -연휴 중 지난 설 대비 32.6% 감소한 2,192만명 이동할 듯

 국토교통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진행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동안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는 1일 평균 401만대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폭설·한파, 사고발생 등 비상상황 대비태세도 강화한다. 도로공사, 고속도로순찰대, 119구급대 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발생 시 긴급 후송 등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교통방송·VMS·입간판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소통상황 및 돌발상황을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국토부는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교통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갓길차로제(9개 노선 45개 구간, 253.7㎞),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갓길 및 감속차로(10개 노선 29개소 66.2km)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추석 연휴와 동일하게 이번 설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명절 기간 내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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