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심각..백악관·의회가 나서야"

"중단된 車 생산, 해결 못하면 美 경제회복에 걸림돌 될 것"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각국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백악관과 함께 나서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대표와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을 포함한 15명의 미 상원의원들은 이날 "백악관이 자동차 제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의 상원의원들은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중단 사태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줄면서 대형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포드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지난달 켄터키주 루이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장의 문을 닫았고, 다른 공장들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임러와 폴크스바겐, 토요타, 닛산, 혼다, FCA 등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과 북미, 유럽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골프’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는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툰드라 픽업 생산을 줄인 상황이다.

미 상원은 국방수권법을 동원해 차량용 반도체 확보를 위한 예산 동원을 촉구하고 있다. 셰로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 롭 포드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비롯해 아시아 등지에서의 구매량을 늘리기 위한 법 집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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