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건설사 회동 의혹에 카드 사용내역 공개 반박

이호진 2021. 2. 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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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개인 SNS를 통해 최근 한 공중파 방송사가 제기한 건설사 임원들과의 회동 의혹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안 시장은 3일 새벽 자신의 SNS에 올린 ‘고급 중식당 및 골프장 접대 의혹에 관하여’라는 글을 통해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골프장과 중식당 회동 의혹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구리시의회 정례회에서 한 의원이 공개 질의해 충분히 해명한 부분”이라며 “(골프장 회동 의혹 업체인) ○○건설은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저에게 3차례나 집요하게 접촉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첫 만남은 2020년 7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이었으며, ○○건설 측이 부동산개발시행사 대표인 친한 친구에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많이 와서 정책보좌관에게 운전을 부탁해 (친구와의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그 자리에 ○○건설 건설부문 부사장이자 주택부문 대표 A씨와 개발1팀장 B씨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건설 측이 자신들이 공모 개발사업을 정말 잘하니 평가만 공정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해 공정성 만큼은 전혀 의심할 필요 없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부디 좋은 결과를 내시길 바란다라고 응대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또 “술은 친구인 김모씨가 가져온 것으로 식대 역시 친구가 계산한 것을 확인했다”며 “구리시와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와 단 둘이 식사를 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친구의 직업과 자리 참석자들이 부담스러워 나흘 후 골프장에서 만난 친구에게 지갑에 있던 50만원을 억지로 집어줬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골프장 회동 논란이 된 ○○건설 관계자와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시장은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기 어려워 여러 경로로 확인해보니 2020년 8월 2일이었다”며 “골프장에 가보니 ○○건설과 △△건설 관계자가 나와 있었고, 이 역시 제 친구 김모씨를 이용해 불러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상황을 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가 온다는 핑계를 대고 첫 번째 홀에서 먼저 빠져나와 앞서 설명한대로 친구에게 중식당에서 먹은 저와 보좌관의 식비로 50만원을 건넸다. 그린피 역시 제 카드로 18만6000원을 결재했으나, 첫 번째 홀에서 경기를 중단해 전액 환불받았다”며 당시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사본을 함께 게시했다.

세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이후 친구 김모씨에게 ○○건설을 불쑥 데리고 오는 것이 불편하니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한동안 잠잠했으나, 어느 날 친한 의사 형님이 친한 누나가 저를 꼭 만나고 싶어 한다고 물어와 2020년 8월 8일 구리타워에서 만나 차를 마셨는데 그 자리에 부동산개밥업자 장모씨가 함께 나와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이것저것 불어본 적이 있다”며 “그로부터 얼마 후 그 친한 의사 형님이 저번에 만났던 친한 누님이 다시 한번 안 시장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코로나19 회의 때문에 일요일에도 출근하니 8월 23일 오후 5시에 시장실에서 보자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건설 부사장인 A씨와 지난번 구리타워에서 본 분들이 같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그는 “그때 ○○건설 부사장이 참 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 인맥을 동원에 접근해오는 ○○건설을 피할 방법이 있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처신을 했어야 옳았을까요?”라고 자조 섞인 반문을 던지기도 했다.

끝으로 안 시장은 해당 방송사를 향해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 제가 구리시장으로써 군 관계자나 지역대장에게 아들을 시청에 배치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느냐”며 “아들 집에서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와 구리시청까지는 72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직접 걸어가보면 차이를 인지하기조차 어렵다”고 다시 한 번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국내 지상파 방송사인 A사는 최근 안승남 구리시장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음주운전 직원 재임용 논란, 개발사업 관계자 회동 의혹 등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안 시장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안 시장은 SNS 등을 통해 "관련 의혹 보도는 사실무근으로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업체 선정과 관련된 보복성 보도"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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