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춰선 쌍용차.."이대로 가면 연쇄부도, 정부가 도와달라"

이강준 기자 2021. 2. 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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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부품 납품 중단으로 공장이 멈춰선 쌍용자동차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생산 재개를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는 호소문을 3일 내놨다.

비대위는 "공장 중단으로 4개월 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 생산 및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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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2020.02.04. semail3778@naver.com


협력업체 부품 납품 중단으로 공장이 멈춰선 쌍용자동차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생산 재개를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는 호소문을 3일 내놨다.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만약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한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전날 쌍용차는 이날부터 3일간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신청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이달 28일까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 등 일부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고 평택공장 조립 라인은 지난 1일부터 공장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비대위는 "공장 중단으로 4개월 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 생산 및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 정상화에 희망을 갖고 모든 협력사들이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전날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출국했다고 답했다. 산은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집행 이행과 회생계획안의 타당성 여부가 확인돼야 P플랜 가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의 P플랜 진행을 위해선 이해관계자 간 사전협의가 필수"라며 "쌍용차가 구체적인 P플랜 관련 사업계획 또는 회생계획안을 준비중이나 잠재적 투자자는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출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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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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