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외국 전문가들 만나 "중국의 현대화 실현 갈 길 멀어"
[경향신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외국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현대화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해외 인재들에 손을 내밀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전문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싱가포르·네팔·영국·프랑스 등 국가의 전문가들과 중국 경제와 금융, 코로나19 방역, 교육, 과학기술 혁신,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많은 외국인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와서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아래 중국 경제는 성과를 거둬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리커창 총리는 “복잡한 국내외 정세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중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사회 발전을 잘 이룩하고 거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을 유지하면서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 총리는 “중국은 최대 개도국으로서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현대화 실현까지는 갈 길은 멀다”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동력으로 시장과 정부 간 관계를 잘 처리해 새로운 발전 국면을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대외 개방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고 선진 과학 이념과 연구 방법을 학습할 것”이라면서 “더욱 많은 외국인 전문가들이 중국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 인재를 영입하는 제도를 완비해 재중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편의 제공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이 자리에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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