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사로 진화 SKT, 작년 영업익 22%↑..올해 매출 20조 돌파 목표
"이동통신 부문, 전국민 대상 AI 기반 구독형 서비스 출시 계획"
"원스토어 IPO 추진..티맵모빌리티, 상반기 우버와 합작법인 설립"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로나 사태에도 SK텔레콤이 작년 깜짝 실적을 이뤄냈다. 본업인 5G 등 이동통신 사업은 물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22% 가까이 뛰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20조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며, 통신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빅테크사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493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특히 New 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해 눈에 띈다.
SK텔레콤 작년 매출은 18조6247억원으로 5.0% 늘었다. 이중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이동통신(MNO) 사업 매출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74.3% 확대된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 및 미디어 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티브로드 합병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또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전망을 19조5000억원로 잡으며 사상 첫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이동통신 부문 영업익 상승세로 전환…올 연말 5G 가입자 900만명 전망
SK텔레콤의 작년 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과 견줘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부문이 2019년에 이어 2년째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피력했다. 5G 가입자는 작년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했다.
이동통신 부분에서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론칭과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더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국가고객만족도 23년 연속 1위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NCSI, KCSI, KS-SQI)에서 최장기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아울러 SK텔레콤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숏폼 영상을 활용한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인 'V 컬러링'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비통신 신사업 매출 비중 지속 확대…'빅테크 기업' 진화 가속화
작년에는 미디어 등 비통신사업인 뉴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2019년 14%)에 달해 본격적으로 영업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뉴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7.2% 늘었다. 영업이익은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으로 집계됐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K-앱마켓 대표주자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SKT는 지난해 New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SKT는 올해도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무선사업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AI 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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