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이동하며 춤.. '헌팅포차' 집단감염에 칼 빼든 서울시

안승진 2021. 2. 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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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른바 '감성주점' 또는 '헌팅(즉석만남)포차' 등 형태로 운영하다 4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진구의 A 음식점에 대해 확진자 치료비용, 방역비용 등 구상권(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영업장 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일반음식점 영업행위로 전환한 헌팅포차 27개소, 감성주점 17개소 등 총 44개소에 대해 3일부터 서울시, 자치구,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일반음식점 내 춤을 추는 행위 유무 등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와 헌팅행위 유무, 전자출입명부 작성, 테이블 간 간격유지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위반 시 강력한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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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3명 나와.. 일부 확진자들 마스크 착용 미흡
서울시 "업소 내 발생한 확진자 치료·방역비용 일체 청구"
지난해 서울의 한 ‘헌팅포차’ 앞에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해당 사진은 A 음식점과 관계 없음. 이강진 기자
서울시가 이른바 ‘감성주점’ 또는 ‘헌팅(즉석만남)포차’ 등 형태로 운영하다 4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진구의 A 음식점에 대해 확진자 치료비용, 방역비용 등 구상권(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영업장 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이용자들이 테이블별로 이동하며 춤을 추며 이용자 간 지속적인 접촉이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A 음식점에서는 지난달 29일 이용자 중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 1일까지 18명, 전날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39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이용자들이 춤을 추며 2층과 3층에 위치한 테이블을 이동해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폐쇄회로(CC)TV 등 확인결과 확진자들은 장시간 음식점에 머물렀고 일부 확진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음식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 해당시설 관계자와 접촉자 등 81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A 음식점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헌팅포차 형태로 운영되던 음식점이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할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는데 이에 따라 업소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치료비용, 방역비용 일체를 청구할 계획이다. 영업장 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업체에 1차 경고와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일반음식점 내에서 춤을 추는 등 불법영업 사안에 대해서는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음식섭취 외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이용자에 대해서는 CCTV를 확인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서울시 제공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일반음식점 영업행위로 전환한 헌팅포차 27개소, 감성주점 17개소 등 총 44개소에 대해 3일부터 서울시, 자치구,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일반음식점 내 춤을 추는 행위 유무 등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와 헌팅행위 유무, 전자출입명부 작성, 테이블 간 간격유지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위반 시 강력한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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