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안내·위험 경고..세계 최초 '바다 내비게이션'
[앵커]
어선들은 맨눈에 의지해 항해를 하다보니 기상이 나쁠 때는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는데요.
차처럼 최적 항로를 추천하고, 충돌 등 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 안전한 항해를 도와주는 바다 내비게이션이 첫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내비게이션을 단 낚싯배입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인근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항로 검증 결과를 수신했습니다. 항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수심과 선박 밀집도를 자동 분석해 안전하고 빠른 항로를 안내합니다.
최신 정보를 실시간 자동 입력하는 전자해도를 활용한 겁니다.
항구를 벗어나자 항해 중인 선박이 많습니다.
[“전방 2.4km에서 0.4노트로 선박이 접근 중입니다. 안전 운항 하십시오.”]
150m 전부터 충돌 위험을 알립니다.
특히 양식장과 어장 정보까지 위험 요소를 파악해 알려줍니다.
김[성일/낚싯배 선장 :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는 화면에 다 뜨니까 배 방향, 위치, 속도가 나오니까 그걸 참고하면 위험 부담도 없고.”]
[“입항 신고를 완료했습니다.”]
자동 입출항 신고는 물론 전용 단말기로 구조 요청을 보내면 영상통화도 바로 연결됩니다.
국제해사기구에서 채택한 디지털 기반의 첨단 해상교통체계인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실제 바다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입니다.
260개 기지국과 620개 송수신 장치로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을 구축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는 연안에서 최대 30km까지, 전용 단말기로는 100km까지 통신이 됩니다.
[박준영/부산해양수산청 첨단해양교통서비스 부산권역센터장 : “실시간으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선박 위치, 충돌 경보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한 해 발생하는 선박 충돌이나 좌초 사고는 모두 400여 건.
정부는 한국형 바다 네비게이션 도입으로 사고를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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