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손상화폐 6억 4260만장 폐기.. 200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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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6억4260만장, 금액규모는 4조764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원권의 폐기가 많았던 것은 지난 2007년(21억장)과 2008년(7억장)에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이 도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상화폐를 적극적으로 폐기한 영향으로 지난 2019년(3억2900만장)과 비교해 23.9%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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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6억4260만장(4조7644억원)으로 지난 2019년의 6억4040만장(4조3540억원)과 비교해 220만장(0.3%)이 증가했다.
폐기된 은행권을 금액별로 살펴보면 만원권이 가장 많았다. 폐기된 은행권의 67%인 4억760만장이 만원권일 정도다. 만원권의 폐기가 많았던 것은 지난 2007년(21억장)과 2008년(7억장)에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이 도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상화폐를 적극적으로 폐기한 영향으로 지난 2019년(3억2900만장)과 비교해 23.9%나 증가한 수치다. 만원권에 이어 1000원권이 1억6800만장(27.6%), 5000원권이 2500만장(4.1%)이었고, 5만원권은 780만장(1.3%)로 가장 적었다.
주화는 3410만장(30억원)이 폐기됐고, 화종별로 보면 10원화가 1470만장(43.2%)으로 가장 많았고, 100원화가 1440만장(42.4%), 500원화가 230만장(6.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억9000만원)으로 2019년(3180만장, 74억원)과 비교해 1540만장(33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손상은행권 교환 장수는 16만7400장으로 5만원권이 6만9900(교환 장수의 41.8%)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이 5만4900장(32.8%), 1000원권이 3만8100장(22.8%), 5000원권이 4400장(2.6%)으로 집계됐다.
주요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이 8만6700장(1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가 5만7700장(17억5000만원), 세탁이나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3000장(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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