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공매도 운동' 앞장선 셀트리온 약세..개미 승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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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금액이 높은 대표적인 기업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게임스톱에서 촉발돼 국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지펴진 '反공매도 운동' 불씨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미국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공매도 전쟁이 불거졌던 게임스톱은 지난 한달 간 1600% 이상 주가가 폭등했다.
개인들이 공매도 투자자들에 대해 '저항적 매수'에 나서자 게임스톱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인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보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백기 투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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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오전 11시 3.38%내린 34만3500원에 거래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공매도 잔고금액이 높은 대표적인 기업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게임스톱에서 촉발돼 국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지펴진 '反공매도 운동' 불씨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공매도 재개시 반공매도 운동이 다시금 촉발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3.38% 내린 3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에이치엘비 역시 2.22% 내린 9만2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인 2일에도 하락하며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만5500원(4.18%) 내린 3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1.76%)도 소폭 약세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 1일 국내 최대 규모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공매도 전쟁' 선언에 14%까지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직전 일보다 4만7000원(14.51%) 급등한 37만1000원을, 에이치엘비는 6500원(7.22%) 상승한 9만6500원을 기록했다.
한투연의 공매도 전쟁 선언은 앞서 미국의 '게임스톱' 급등에서 시작됐다. 미국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공매도 전쟁이 불거졌던 게임스톱은 지난 한달 간 1600% 이상 주가가 폭등했다. 개인들이 공매도 투자자들에 대해 '저항적 매수'에 나서자 게임스톱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인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보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백기 투항'에 나섰다.
이같은 불씨가 국내에도 번져 한투연 등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한투연은 오는 3월 16일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공매도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내증시에서 공매도 잔고금액이 많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주주와 연대할 뜻을 밝혔다.
국내에서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은 종목은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셀트리온(2조598억 원), 삼성전자(313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103억 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3079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24억 원), 케이엠더블유(1925억 원), 펄어비스(1184억 원) 순으로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았다.
이후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등은 한투연의 공매도 전쟁 선언 후 반짝 급등했지만 약세로 전환해 주가가 빠지고 있다. 약세전환은 미국 내 대표적 공매도 전쟁 대상인 '게임스톱'의 폭락 여파,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운동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보면서도 미국과는 상황이 달라 상승폭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증시에는 상하한가 제도가 있는 등 게임스톱이 하루 만에 100% 치솟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은 하루 최대 상승폭과 하락폭이 30%에 제한돼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환경은 미국과 달리 공매도 제한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며 숏스퀴즈를 유발할 투기적 공매도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 공매도 움직임이 자칫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첫날 기록만 보면 개인들이 오히려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국내 개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 이를 치킨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해외처럼 일사분란한 행동력이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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