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주민 등 7천602명 코로나19 일제검사서 98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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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 시설과 쪽방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왔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7천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98명이 확진됐다.
정부는 최근 노숙인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확진된 노숙인 중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발생하자 선제 검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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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 시설과 쪽방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왔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7천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98명이 확진됐다.
선제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9%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 1.38%(575만6천714명 중 7만9천31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노숙인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확진된 노숙인 중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발생하자 선제 검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만간 거리 노숙인 등 9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완료하고, 검사 이후 소재 파악이 어려운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을 확대하고, 임시생활시설 및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격리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설 종사자들은 방역 책임자를 통해 강화된 감염예방수칙 교육을 받고, 방역지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을 받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별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추가 검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노숙인 생활시설 및 이용시설의 예방조치 강화, 거리 상담 및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 확대 등 현장 중심의 밀착관리도 실시한다.
그동안 정부는 노숙인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시설에 입소하기 전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동시에 국가 결핵 검진사업과 연계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해왔다.
방역당국도 노숙인 시설 등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노숙인에 대해서도 거리 상담을 확대하는 등 조속히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노숙인 진료 시설을 확대하고 급식 등 필수 서비스 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생활시설의 임시 대기 공간 마련 등 노숙인 시설별 특성에 따른 강화된 방역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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