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대기업도 큰 타격.. 지난해 순고용인원 6000명 줄었다

김온유 기자 2021. 2.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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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기업 순고용인원마저 6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 상실자수는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은 7792명 줄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순고용인원이 1만828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순고용인원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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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497개사 조사

건설 업종 7792명 줄어‘최다’

IT·전기전자·이커머스는 늘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기업 순고용인원마저 6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과 기존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한 근로자수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수는 27만803명으로 5902명이 순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업종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 상실자수는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은 7792명 줄었다. 이어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운송(-1096명) 등 업종에서도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수혜를 입은 업종도 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기업은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3833명 많았다.

기업별로는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1년 새 가장 많은 1만872명 순증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순고용인원이 1만828명 늘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3552명 순증했고 한화솔루션(3063명),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도 1000명대를 넘겼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순고용인원은 급감했다. 지난해 점포 수를 많이 축소한 롯데쇼핑(-3248명)과 일부 극장을 닫고 상영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를 비롯해 GS리테일(-1479명), 두산중공업(-1044명), 삼성디스플레이(-1011명) 등의 순고용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9년에는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가 상실자보다 1만7000여 명 더 많았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올 1분기 고용시장의 충격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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