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경선' 安의 승부수..'단일화發 反文결집' 시작되나

김윤희 기자 2021. 2.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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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존의 '야권 통합 경선' 요구를 철회하고 2단계 야권단일화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범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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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야권 후보 1차 단일화 과정인 ‘제3지대 경선’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琴과 서울시장 1차경선 수락

“文정권 심판 취지에 공감

우린 A조, 국민의힘은 B조

국민의힘서 경선관리 해달라”

琴 “安후보 결단 환영한다”

정진석 “단일화 명료해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존의 ‘야권 통합 경선’ 요구를 철회하고 2단계 야권단일화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범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 방향이 결정돼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 측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위한 큰 틀이 확정되면서 반문(반문재인) 지지층 결집 등 야권 후보 단일화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제안한 제3지대 경선 방안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안 대표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까지 제3지대 야권단일화를 수용한 데는 ‘3월 야권단일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완고한 결심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자체 경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현실적으로 경선 트랙 중간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도 작용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제3지대 경선을 통해 국민 관심을 높일 수도 있다”며 “야권단일화를 먼저 제안한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3지대 단일화 구상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본지 통화에서 안 대표의 2단계 야권단일화 수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김 위원장은 이날 중진의원들 간 연석회의에서도 “3월 초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 명료해졌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제3지대 후보들은 이달 중순부터 1대1 토론회 등 본격적인 투트랙 경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곧바로 4일 회동을 갖고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 서울시민 앞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이달 중순부터 본경선 진출자 전원이 참여하는 1대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열고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야권 관계자는 “정식 후보등록(3월 18~19일) 전에 야권단일화가 이뤄져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3월 초 열흘 남짓한 기간에 야권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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