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랑스 크리스티에 "우리 고대 유물 경매 중단하라"

고미혜 2021. 2. 3. 1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프랑스에서 멕시코 지역 고대 유물의 경매를 예고하자, 멕시코 정부가 반발하며 경매 중단을 촉구했다.

멕시코의 문화재청격인 국립인류학연사연구소(INAH)는 2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티 파리가 오는 9일 경매에 부치는 물품 중 일부가 "멕시코의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INAH는 경매 품목 중 멕시코 지역 문화나 문명과 관련 있는 것이 33점이며, 이중 3개 유물은 위조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 "경매 품목 30여점은 우리 문화유산..위조품도 있어"
크리스티 파리가 경매를 앞둔 테오티우아칸 가면. 멕시코 정부는 이 유물이 위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티 웹사이트 캡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프랑스에서 멕시코 지역 고대 유물의 경매를 예고하자, 멕시코 정부가 반발하며 경매 중단을 촉구했다.

멕시코의 문화재청격인 국립인류학연사연구소(INAH)는 2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티 파리가 오는 9일 경매에 부치는 물품 중 일부가 "멕시코의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디에고 프리에토 INAH 소장은 "국가의 문화유산은 거래돼서는 안 된다"며 경매 중단과 문화재 반환을 요구했다.

크리스티 파리는 '케찰코아틀 : 깃털 달린 뱀'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정복기 이전 멕시코에 존재한 아스테카, 마야, 톨텍, 미스텍 문화 등의 유물 39점을 경매한다. '케찰코아틀'은 아스테카 문화의 뱀 신이다.

INAH는 경매 품목 중 멕시코 지역 문화나 문명과 관련 있는 것이 33점이며, 이중 3개 유물은 위조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멕시코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물품 중엔 서기 450∼650년 무렵의 테오티우아칸 석제 가면도 포함돼 있다. 크리스티 웹사이트엔 경매 추정가가 최고 55만 유로(약 7억4천만원)로 책정됐다.

INAH는 이 가면에 대해 "고대에 제작된 것이 아니라 멕시코 전문가가 멀지 않은 과거에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INAH는 멕시코 검찰에 이번 경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프랑스 주재 대사를 통해 프랑스 정부에도 경매에 항의하는 멕시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1972년 이후 문화재의 반출과 매각 등을 법으로 금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해외에 있는 멕시코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9년에도 프랑스 경매업체 밀롱의 멕시코 고대 유물 경매를 앞두고 법적·외교적 채널을 동원해 경매 중단과 유물 반환을 촉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아스테카 문명 여신 조각상 등 경매 물품 다수는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mihye@yna.co.kr

☞ 수백억 횡령에 여신도들 강간한 '가짜 부처'에 中경악
☞ '경영권 분쟁 앙금인가'…시숙부 빈소 찾지 않은 현정은
☞ '감금·알몸 동영상' 이별요구 여친 협박한 불체 중국인
☞ 고층아파트 나체 성관계 드론촬영하고 '심신미약?'
☞ "살려달라" 혹한 속 임진강 철책 너머 쓰러진 20대 정체는
☞ 미성년자 혼숙 단속 걸려…해운대 4성 호텔 무슨 일?
☞ 'v에 대하여'…오세훈 'v=문대통령' 주장의 결말
☞ "멀쩡한 개 눈을 뽑다니" 악 소리 나는 잔혹한 실험
☞ "이낙연은 간첩" 유튜브 방송한 40대 그후…
☞ 20대 여교사 남학생과 모텔서…경찰 조사선 "당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