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경표 교수

이주영 2021. 2. 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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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경표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고선량 방사선으로부터 전신을 보호하는 나노입자 보호제를 개발, 국민 건강 증진과 기초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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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 시 활성산소 제거하는 방사선 보호제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경표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경표 서울대 교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교수는 고선량 방사선으로부터 전신을 보호하는 나노입자 보호제를 개발, 국민 건강 증진과 기초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방사선은 컴퓨터단층촬영(CT), 반도체 검사, 공항 보안 검색, 식료품 원료선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오남용 및 부주의 등에 의한 피폭 사고 위험이 있다.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생성돼 세포 내 소기관 기능이 훼손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활성산소를 빠르게 제거해 체내 손상을 줄이는 방사선 보호제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아미포스틴이 유일한데, 현재 방사선 치료 시 타액선 보호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륨-망간 산화물 나노입자 방사선 보호제 개발 방사선으로 인해 생성된 활성산소는 세포 내의 다양한 소기관을 산화시켜 그 기능을 상실케 하고 결국 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세륨 산화물 나노입자 위에 망간 산화물 나노입자를 형성시켰을 때 세륨과 망간의 격자 불일치로 망간 산화물 나노입자 표면에 에피텍시얼 스트레인이 형성되었고 이렇게 합성된 세륨-망간 산화물 나노입자의 항산화 효과는 매우 뛰어났다. 이후 동물실험 및 인간 오르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세륨-망간 산화물 나노입자의 방사선보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교수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뛰어난 세륨-망간 산화물을 이용해 전신에 사용할 수 있고 체내 독성·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 형태의 방사선 보호제를 개발하고, 사람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장기를 이용한 유전자분석으로 방사선 보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 나노입자를 실험용 쥐에 아미포스틴 권장 투약량의 360분의 1을 투여한 결과 방사선으로 인한 DNA 손상, 세포자살, 스트레스 등 부작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세포 재생 관련 유전자 발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선정하는 상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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