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 "洪, 즉각 사퇴해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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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준비를 언급하자마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발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홍 부총리가 반발한 4차 재난지원금 선별과 전 국민 동시 지급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선별과 전 국민 동시 지원이 힘들다고 밝힌 것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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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공개반박 행태 잘못”
野선 “자기들끼리 명분 쌓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준비를 언급하자마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발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홍 부총리가 반발한 4차 재난지원금 선별과 전 국민 동시 지급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홍 부총리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며 “국민 고통을 들어드리고자 당정 협의하겠다는 연설을 정무직 공직자가 기재부 내부용 메시지로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계속 이렇게 갈등을 빚고 국정 철학에 발을 맞추지 못하면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본인이 감당하지 못한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맞는다”고 했다. 다른 당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 공무원들한테 한 말로 읽혔지만 여당 대표의 말을 바로 받아치는 행태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고통 앞에 정부, 여당이 더 겸허해지길 바란다”며 “당정 협의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선별과 전 국민 동시 지원이 힘들다고 밝힌 것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2일) 홍 부총리는 자신의 SNS에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 보편 지원과 선별 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2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시 3월 추경 논의가 가능할 듯 보인다”고 했다.
야당 등에서는 홍 부총리의 별명인 ‘홍두사미’를 언급하며 “자기들(여당과 홍 부총리)끼리 명분을 쌓는 것일 뿐이다. 어차피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현금 살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여권에서 밀어붙이고, 홍 부총리가 반대하다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며 “‘나라 곳간’을 쥔 홍 부총리의 양심을 믿는다”고 했다.
윤명진·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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