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배터리' 운송용기, 현대글로비스 특허 취득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전용 운송 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사용 후 배터리는 신제품에 견줘 성능이 약 70% 이하로 떨어진 배터리를 뜻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차종에 따라 형태가 다른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 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는 지난해 약 4700개에서 오는 2030년 약 8만 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더 이상 전기차 구동용으로는 쓸 수 없다. 그러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리튬·니켈·망간 등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는 물류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용 용기를 개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특허를 낸 플랫폼 용기는 여러 차종의 배터리를 실을 수 있다. 용기 자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 레일식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다단 적재도 가능해져 11t 화물트럭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최대 적재 용량이 기존 5개에서 17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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