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4조7644억..2009년 이후 최대

신효령 2021. 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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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6억4260만장(4조764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은행권·주화 합계, 단위: 장)는 6억4260만장으로, 전년동기 6억4040만장(4조3540억원)보다 220만장(0.3%)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전에도 손상화폐를 집계했고, 2009년 이전에 최대로 폐기된 적이 있었다"며 "1만원권의 경우 2007년 신규 발행됐으며, 5만원권은 2009년 처음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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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6억4260만장(4조764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은행권·주화 합계, 단위: 장)는 6억4260만장으로, 전년동기 6억4040만장(4조3540억원)보다 220만장(0.3%) 증가했다. 이는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예전에도 손상화폐를 집계했고, 2009년 이전에 최대로 폐기된 적이 있었다"며 "1만원권의 경우 2007년 신규 발행됐으며, 5만원권은 2009년 처음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2008년에 손상화폐 폐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폐기 규모로만 보면 역대 최대가 아니고, '2009년 이후에 최대'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기된 화폐 대부분은 은행권으로, 6억850만장(4조7614억원)에 달했다. 폐기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으로,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1만원권이 4억760만장으로 폐기 지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67.0%)을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1억6800만장, 27.6%), 5000원권(2500만장, 4.1%), 5만원권(780만장, 1.3%)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1만원권의 경우 2007년 21억장, 2008년 7억장(제조화폐 기준) 발행하는 등 굉장히 많이 찍었었다"며 "한국은행 발권국 화폐연구팀에서 은행권 유통수명을 추정하고 있다. 그 결과 은행권 유통수명은 1만원권의 경우 127개월 정도(2019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2008년중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 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손상화폐의 적극적인 폐기 등으로 1만원권 폐기 물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23.9%)으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주화(동전)는 3410만장, 30억원어치가 폐기됐다. 10원짜리 동전이 1470만장으로 전체 폐기주화의 43.2%를 차지했다. 100원짜리 동전이 1440만장으로 42.4%에 달했다. 이어 500원짜리 동전(260만장, 7.8%), 50원짜리 동전(230만장, 6.6%) 순이었다.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3180만장, 74억원)보다 1540만장(33억원) 증가했다.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것이 화폐 손상의 주된 이유였다. 장판 밑에 놔둬 눌리거나 습기로 부패한 경우 등 부적절한 보관이 8만6700장(1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로 불에 탄 지폐가 5만7700장(17억5000만원), 세탁기나 세단기에 잘못 넣는 등 취급 부주의가 2만3000장(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은행권이 훼손됐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모두 새 화폐로 바꿔준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새 돈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손상화폐 교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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