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속질주'..1월 수입차 등록 작년比 26.5%↑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250'
보조금 개편 영향 테슬라 18대 그쳐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GM)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주춤한 가운데 수입차의 질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2321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달보다 29.0%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918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가 5717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아우디(2302대), 폭스바겐(1236대), 볼보(1198대), 쉐보레(1195대) 순이었다.

테슬라는 주춤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등의 여파로 18대에 그쳤다. 마세라티(44대), 벤틀리(25대), 람보르기니(19대), 롤스로이스(19대) 등 고가 브랜드보다 적은 숫자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84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9% 증가했다. 일본(1035대)과 미국(2879대) 브랜드는 같은 기간 각각 21.6%, 1.8%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대)보다 6배(500.0%)로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5987대로 367.4% 늘었다. 순수 내연기관에선 가솔린이 1만1518대로 15.0% 증가했지만, 디젤은 4696대로 25.7% 줄었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엔 1205대가 등록된 메르세데스-벤츠 ‘E250’이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802대)’과 BMW ‘520(622대)’이 뒤를 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인 12월보다는 줄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