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지도층 中에 온도 차..공화당 반중정서 '뚜렷'

김난영 2021. 2.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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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에 관한 대응을 두고 미 대중과 여론 지도층, 각 정당 성향 인사들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여론 지도층이 민주당이나 일반 대중보다 반중 정서가 훨씬 강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 중 85%가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대중은 53%가 이런 방안에 반대했으며, 43%만 미 병력 동원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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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침공'에 민주·공화 지도층 다수가 '美 병력 사용 지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의 중국에 관한 대응을 두고 미 대중과 여론 지도층, 각 정당 성향 인사들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여론 지도층이 민주당이나 일반 대중보다 반중 정서가 훨씬 강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제문제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지난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중 정책의 분열: 오피니언 리더와 대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일반 대중 상대 여론조사와 외교 정책 오피니언 리더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민주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들보다 훨씬 뚜렷한 반중 정서를 보였다. 중국의 세계적인 강대국 부상을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오피니언 리더 85%가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 대중 67%도 같은 답을 내놨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에 비해 강경도가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들은 45%만 중국의 부상을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봤다. 민주당 성향 대중은 47%가 같은 응답을 했다.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는 공화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 88%가 '중국의 힘을 제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 대중 64%가 이들과 같은 답을 내놨다.

반면 민주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의 56%는 중국과 교류하고 친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민주당 성향 대중의 60%가 같은 답을 택했다. '제약' 쪽을 선택한 민주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는 44%, 대중은 36%에 불과했다.

대만 보호에 관해선 공화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들이 압도적인 강경 기류를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이 문항에선 정당 간 온도 차보다는 오피니언 리더와 대중 간 온도 차가 더 확실하게 드러났다.

공화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 중 85%가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대중은 53%가 이런 방안에 반대했으며, 43%만 미 병력 동원에 찬성했다.

민주당 진영에선 오피니언 리더 63%가 미국 병력 동원에 찬성한 반면, 대중의 57%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CCGA는 "(미국 병력을 동원한) 대만 보호에 대한 대중의 지지 여론은 최근 몇 년 동안 현저하게 커졌지만 여전히 소수 축으로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침략에 맞선 미국의 대만 방어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선 광범위하고 초당적인 지지가 있다"라고 했다.

CCGA는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의 (출범) 초기 발언들은 중국에 대응하라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초당적인 기대가 충족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외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중 정책에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리란 전망이 많다.

이날 보고서는 지난 2020년 7월 2~19일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한 '2020 시카고협의회 조사'와 같은 해 8월3일~9월9일 진행한 텍사스대 조사를 비교 분석해 작성됐다.

2020 시카고협의회 조사에는 미 50개 주와 워싱턴DC 거주 18세 이상 성인 2111명이 참여했으며, 텍사스대 조사에는 미 의회와 싱크탱크, 미디어, 비영리기구 소속 오피니언 리더 927명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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