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中인권변호사 미스터리.."단식투쟁 중 연락두절"

김초원 인턴기자 2021. 2. 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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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페이슝(郭飛熊)이란 필명으로 저명한 중국 인권변호사 양마오둥(楊茂東·54)이 단식투쟁을 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양 변호사는 암 수술을 받고 화학치료를 앞둔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양 변호사는 미국에 영구 거주할 계획이 없었으며, 아내의 화학치료가 끝나는 대로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와 중의학의 도움을 구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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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당시 궈페이슝 /연합뉴스

궈페이슝(郭飛熊)이란 필명으로 저명한 중국 인권변호사 양마오둥(楊茂東·54)이 단식투쟁을 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양 변호사는 암 수술을 받고 화학치료를 앞둔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는 이에 항의해 공항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변호사는 미국에 영구 거주할 계획이 없었으며, 아내의 화학치료가 끝나는 대로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와 중의학의 도움을 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직후 당국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등의 혐의로 그의 비행기 탑승을 제지했다고 전해졌다.

양 변호사의 가족은 빈과일보에 "그들(중국 당국)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정상적인 감정을 이해하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그의 아내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남편의 단식투쟁 소식을 듣고 그의 안전이 매우 걱정됐다"면서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했다.

양 변호사는 학생이던 지난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인권을 위해 싸워왔다. 2006년 이후 두 차례 투옥돼 총 11년간 복역했고 2019년 8월 출소한 뒤에는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그는 중국 지도부에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비준, 언론·출판의 자유 허용, 지방 행정단위인 현(縣) 100곳의 최고책임자 직접선거 실험 등 정치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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