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짓으로 혁신 일궜다"..베이조스 '영예로운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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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일 사상 첫 1000억 달러(약 111조4600억 원)를 돌파하는 분기매출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올해 3분기 CEO에서 물러난다.
1994년 시애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무료·쾌속 배송 등 혁신을 통해 아마존을 세계 최대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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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션은 ‘우주’”
27년만에…3분기 CEO 사퇴
최고 매출 달성과 함께 발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일 사상 첫 1000억 달러(약 111조4600억 원)를 돌파하는 분기매출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올해 3분기 CEO에서 물러난다. 1994년 시애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무료·쾌속 배송 등 혁신을 통해 아마존을 세계 최대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조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한에서 CEO 퇴직 사실을 알리면서 “앞으로는 새로운 상품과 아마존이 초기에 추구했던 창의성을 이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베이조스는 “우주 탐사회사인 ‘블루 오리진’과 본인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 운영을 비롯해 자선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55억6000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기록을 발표한 가운데, 최고 영광의 순간에 떠나게 된 셈이다.
1964년 출생인 베이조스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학위를 받은 뒤 뉴욕 월가의 헤지펀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직장 동료인 매켄지와 1993년 결혼했다. 이후 온라인 유통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부부는 직장을 그만두고 시애틀로 무작정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부모와 친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1994년 7월 시애틀의 차고에서 아마존을 출범시켰다. 이후 아마존은 신속한 무료 배송을 내세우면서 기저귀, TV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은 혁신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미친 짓을 통해 그것을 평범한 일로 바꿨다”며 고객 댓글과 원클릭 서비스,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빠른 배송, 계산 없는 쇼핑 등을 아마존의 혁신으로 꼽았다.
베이조스는 지구촌 최고 부자로 군림해오다가 올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타이틀을 넘겨줬다. 베이조스의 현재 순 자산은 1840억 달러에 이른다. 베이조스는 2019년에 이혼하면서 당시 ‘세기의 이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부인에게 위자료로 아마존 주식 25%(366억 달러)를 넘겼다. 이혼 직후 부인인 매켄지는 위자료의 절반을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에 기부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은 거대 테크기업 중에서는 최근까지 창업자가 CEO를 겸직한 마지막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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