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설 연휴 전 일부 거리두기 조치 완화 여부 검토"

박계현 기자 2021. 2.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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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설 연휴 전이라도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토론회에서 현행 방역조치가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 주말 완화 여부를 발표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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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반장 "하루 확진자수보다 추세 평가가 가장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신촌거리의 한 상점에 할인이벤트 안내가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방역당국이 설 연휴 전이라도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토론회에서 현행 방역조치가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 주말 완화 여부를 발표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선 좀 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며 "며칠 더 상황을 좀 더 살펴보며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을 판단하고 국민들께 안내를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줄었다'는 그 자체는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에 대한 추세를 평가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67명, 누적 확진자 수는 7만93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발생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433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2주간) '400→346→431→392→437→349→559→497→469→456→355→305→336→467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추이는 같은기간 '381→314→403→369→405→333→516→479→445→421→325→285→295→433명'이다.

윤 반장은 "전날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의 효과가 확진자 수 통계에 반영됐다"며 "오늘 0시 기준 통계는 주말 검사량 감소에 대한 효과가 없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통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의 특성상 특정 집단에서 감염이 많이 발생을 하는 경우에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거기에서 통제가 되면 다시 환자 수가 감소되는 그런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은 육류업체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들이 발생했고 기존 발생하고 있는 곳에서 지속적인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환자 수 증가 통계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선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광진구 소재 음식점에서만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그 밖의 주요 발생 사례는 △중구 소재 복지시설 △성동구 소재 병원(한양대병원) △강남구 소재 직장3 △중구 소재 직장2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윤 반장은 "설 연휴 전이라도 이번 주에 상황을 평가해서 너무 엄격하게 조치가 된 부분에 대해선 일부 완화를 할지 여부를 이번주 중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완화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의 감염 추세가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 수가 이번 주에 감소추세인지 아니면 증가추세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만약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잠재돼 있고 만연화된 상황이라고 하면 실제 집단감염보다 훨씬 더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문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방역 관계자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선 집합금지보다는 5인 이용 사적모임만 금지해 시설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에 부담을 집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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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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