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00여개 협력사 "긴급경영자금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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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지연으로 사흘간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중소 협력업체들이 산업은행에 쌍용차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3일 쌍용차 부품업체 협동회는 호소문을 내고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쌍용차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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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체 자금조달 계획부터"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지연으로 사흘간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중소 협력업체들이 산업은행에 쌍용차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3일 쌍용차 부품업체 협동회는 호소문을 내고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쌍용차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동회는 “쌍용차의 존립 여부는 300여개 협력사와 16만여명의 일자리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쌍용자동차가 생산을 재개해 조기 회생절차(P-플랜)에 돌입하지 못하면 열악한 경영 환경에 처한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산업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이 협력업체 긴금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들 지원 기관은 높은 신용도와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 이미 쌍용차와 동반으로 신용이 하락된 협력사에는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협동회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의 조업 중단 사태는 쌍용차가 산은의 지원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동회는 조만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다시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납품을 중단하고 있는 일부 협력업체도 접촉해 납품 재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협동회가 산은의 추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쌍용차의 사활이 달린 P-플랜 추진 여부가 산은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에 계약서를 전달했고 쌍용차가 법리적 검토에 들어갔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산은의 추가 지원이 있어야 P-플랜 돌입과 인수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의 인수 후보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달러를 쌍용차에 투자할테니 산은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HAAH 오토모티브가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HAAH오토모티브 측은 중동과 캐나다의 투자사 3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쌍용차 투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조달 계획안은 제출하지 않았다.
안영규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자동차 산업은 연구개발부터 신차를 생산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 새 투자자가 장기 계획을 세우고 설비 투자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이 없이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면 경제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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