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금태섭 품어야" 발언에..우상호 "동의 못해"

조민정 2021. 2.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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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3일 야권주자로 나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서 "(금 전 의원이) 당에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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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김동호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3일 야권주자로 나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서 "(금 전 의원이) 당에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했다.

우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을 거명하면서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며 박 후보에게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대화나누는 박영선 우상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 합의하면서 박 후보도 다소 머쓱해진 모양새다.

두 사람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박 후보는 "굉장히 정치공학적"이라며 "서로 생각하는 철학과 지향점이 다 다른데 왜 단일화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후보도 통화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앞두고 그 전 단계로 하는 것 아닌가"라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합의는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 절하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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