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5년 새 휴가 2배 더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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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휴가 사용일 수가 최근 5년 새 2배 늘었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이들이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지난 10년간 진행한 '연례 유급휴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휴가 사용일은 메르스 종식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2015년 이래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국인의 절반(54%) 이상은 주어진 유급휴가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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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절반(54%) 이상 유급휴가 모두 사용"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우리나라 직장인의 휴가 사용일 수가 최근 5년 새 2배 늘었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이들이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지난 10년간 진행한 '연례 유급휴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휴가 사용일은 메르스 종식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2015년 이래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국인의 절반(54%) 이상은 주어진 유급휴가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유급휴가 사용일(12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무급휴직 상황이 발생하면서 전년도인 2019년(15일)보다 약 3일가량 줄었으나, 지난 5년간 유급휴가 사용 추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5년 6일, 2016년 8일, 2017년 10일, 2018년 14일, 2019년 15일로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은 휴가를 집(47%)이나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16%)에서 보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는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70%)가 많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있는 아이를 돌보는 등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는 이들도 많았다(27%).
한 해 동안 제한적인 일상을 보내고 난 뒤, 전 세계인은 휴가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 특히 한국인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휴가의 소중함을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92%)이 전보다 휴가를 가치 있게 여기게 되었다고 답했다.
많은 이들은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휴가를 활용해 떠나는 여행을 꼽기도 했다. 여행에 대한 시각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휴가를 쓰고 여행을 떠나는 일을 단순히 일에서 멀어지는 경험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60%),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계기(39%)로 인식하게 됐다.
올해에도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조용한 여행지(25%) 선호, 언제든 여행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환불 보장 상품(23%)의 확대,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이동(23%)하는 추세 등 지난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새롭게 생겨난 여행 트렌드들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집 안에서의 생활이 길었던 만큼, 더욱 소중해진 가족 관계를 증명하듯 앞으로의 휴가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쓰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한국인은 휴가의 좋은 영향으로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88%), 귀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92%)는 점을 강조했다. 휴가 사용의 목적을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그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58%)에 두거나, 휴가 중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45%)도 많았다.
한편, 휴가 사용이 한층 편해진 양상과는 별개로 한국인 응답자 대다수(70%)는 여전히 휴가일 수를 부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연속, 휴가 부족에 대한 불만을 가장 크게 느끼는 국가 2위로 이름을 올렸으며, 주어지는 연간 유급휴가일 수(15일)가 전 세계 평균(20일) 수준보다 적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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