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국가주의, 또 다른 변이 야기할 뿐..자멸적"

이지예 2021. 2. 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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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백신 국가주의'는 또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코로나를 야기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대다수 인구가 백신을 맞지 못하면 불필요한 질환자와 사망자 발생, 계속되고 있는 봉쇄의 고통이 영구화된다"며 "게다가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야기해 코로나19가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 계속 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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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비도덕적이고 의학적으로 자멸적"
"불필요한 희생자 발생·봉쇄 고통 영구화"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0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백신 국가주의'는 또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코로나를 야기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문에서 "백신 국가주의는 모두에게 해를 끼칠뿐 누구도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의 백신 사재기는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데다 의학적으로도 자멸적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백신 선택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제조 역량은 전 세계 수요의 일부만을 감당할 수 있다"며 "지도자들이 백신 국가주의에 굴복하지 않아야만 백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통제를 위한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세계 대다수 인구가 백신을 맞지 못하면 불필요한 질환자와 사망자 발생, 계속되고 있는 봉쇄의 고통이 영구화된다"며 "게다가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야기해 코로나19가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 계속 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무총장은 "백신이 끔찍한 팬데믹의 종식을 가져올지 여부는 세계의 정치적 의지와 도덕적 약속에 대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유한 선진국들이 백신 물량을 입도선매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고소득 국가들이 세계 전체 인구의 13%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백신 51%를 선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과 코로나19 백신을 저소득국에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국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발족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WHO는 백신의 공정한 배분이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세계 경제를 복원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선진국들에 백신 나눔을 재차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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