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유태오 "코로나 속에서도 개봉할 수 있어 감사..긍정적인 추억 됐으면" [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개봉하게 돼서 감사하다.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고맙다."
배우 유태오가 3일 오전 온라인 인터뷰에서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지난해 12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유태오는 "'새해전야'가 긍정적인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렸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누구나 경험하고 겪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고민을 커플들의 이야기 속에 담았다.
유태오는 한쪽 다리를 잃은 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래환으로 분했다. 래환은 특유의 근성과 끈기로 스포츠계의 떠오르는 유망주가 되어 여자친구 오월과 행복한 미래를 그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에이전시 계약 제의까지 들어오며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았지만, 자신을 이용하려는 에이전시를 두고 오월과 충돌이 생긴다.
유태오는 "그동안 강하고 악한 역할을 자주 했었다. 악역으로 커리어를 쌓아놓으려는 전략이 있었다. 약 1년 반 동안 인지도를 쌓으니 주인공 역할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더라. 보편적으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래환이 처음이어서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소속사와 약속을 했다. 칸 영화제 이후 2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작품과 캐릭터가 좋으면 가능한 한 많은 역할을 소화하고 싶었다"라며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 상업 영화지 않냐. 대중성에 관한 욕심이 있다. 클래식한 요소를 찾게 되더라.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 역시 클래식한 장르다. 크리스마스나 구정 때 보는 영화이기도 해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상대 역 오월을 연기한 최수영에 대해서는 "호흡이 너무 좋았다. 오랜 친구 같았다. 둘 다 털털한 편이다. 편했던 기억뿐이다. 어려운 점도 느껴지지 않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래환과 오월의 화보 촬영 신을 꼽았다. 유태오는 "스케줄상 일찍 찍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하면서 커플 같은 느낌을 내야 했는데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떠올렸다.
'새해전야'를 통해 처음으로 의족을 착용해봤다고 했다. 패럴림픽 스노보드 선수를 연기한 소감은 어떨까. 그는 "스키복을 입어서 눈에서 이동하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클로즈업 샷을 위해 스노보드를 배워야 했다. 강원도에서 레슨을 받았다"라며 "패럴림픽 선수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역할의 실제 모델이 됐던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오셔서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모니터링도 해주셨다. 옆에서 긍정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또 "어렸을 때 십자인대와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보호대를 착용해본 경험을 믿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레토'(2019),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2020) 등으로 '대세' 수식어를 얻은 유태오. 현재 케이블채널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의 '대리인간'을 촬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대세가 됐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일상은 그대로다. 특별한 변화가 없다. 물론 전보다 인지도가 올라간 건 느껴진다. 기분이 좋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유태오는 "내가 가진 색깔의 범위에서 봤을 때 인디성과 상업성이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 세세한 감정부터 보편화된 상업적인 감수성도 이해하면서 어디에 끼워 넣어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욕심이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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