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 'N잡러' 그들은..

2021. 2.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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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 'N잡러'는 10명 중 4명꼴로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는 'n개'의 직업을 병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로, 하나 이상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생계형 N잡러는 '한 개의 일자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여러 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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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유자금 마련형 많고
40대 자아실현·50대 생계형
'하루 노동 9시간 이상' 40%

#. 20대 강모 씨는 직업이 세 개다. 청소년센터에서 공방 매니저 일과 강의, 워크샵 등을 진행하는 일을 한다. 함께 음악하는 친구들과는 공연하면서 돈을 벌 때도 있다. 모두 수입이 크지 않고 불규칙적인 직업이다. 때때로 그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때면 직업은 3개로 불어난다.

서울시 여성 ‘N잡러’는 10명 중 4명꼴로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는 ‘n개’의 직업을 병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로, 하나 이상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2030 세대는 여유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멀티잡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N잡러와는 차이를 드러냈다.

3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여성 N잡러의 43.2%는 생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가 된 다른 이유들 중 ‘생활비 이외의 여유자금 마련’(32.1%)이나 ‘새로운 경험·원하는 시간에 원하는만큼 일하기 위함’ (24.7%) 등으로 응답한 비율은 이보다 낮게 집계됐다.

생계형 N잡러는 ‘한 개의 일자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여러 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유형이다.

같은 N잡러라도 20대는 여유자금마련형(37.9%), 40대는 자아실현형(32.8%)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계형 N잡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50대(51.3%)다.

연령에 따라 좋은 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도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의 좋은 일자리의 기준 1순위는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20대 23.3%, 30대 23.2%)였다. 4050세대는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40대 21.6%, 50대 22.3%)였다. 5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4대보험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비율(11.9%)이 높았다.

한편 N잡러는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직업을 하나만 가진 사람들에 비해 길었다. 일 평균 노동시간의 경우, 단일직업 종사자는 22.4%만 9시간을 넘겼다. N잡러는 그보다 2배 가까이 많은 40.4%가 9시간 이상 일했다. 한 달 평균 노동 일수가 26일 이상인 비율도 N잡러는 19.7%, 단일직업은 9.7%였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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