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효과 62% AZ백신 75만명 먼저 접종.. 고령층 불안감 확산

최재규 기자 2021. 2.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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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개시가 임박하면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유통 모의 훈련을 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지만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과제가 적지 않다.

특히 당장 이달부터 시작될 81만여 명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주로 1분기 접종이 이뤄져 효능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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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준비 :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작업을 끝내고 센터 내부로 비품을 옮기고 있다. 김동훈 기자

임상실험 분석결과 효과 떨어져

佛·獨 등은 65세미만 접종 권고

이달 화이자 6만명 포함 81만명

일부 백신의 변이예방효과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개시가 임박하면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유통 모의 훈련을 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지만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과제가 적지 않다. 특히 당장 이달부터 시작될 81만여 명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주로 1분기 접종이 이뤄져 효능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조차도 백신 수급에 난항을 빚고 있어 초도물량이 들어온 이후 올해 중 예정된 5600만 명분의 물량이 제대로 들어온다고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3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중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6만 명분을 제외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에 그친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국과 브라질에서 수행된 임상시험효과를 살핀 결과, 예방 효과는 약 62%였다. 일반적인 백신의 기능은 정상적으로 수행하지만, 국내에 도입되는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1000만 명분이 도입되는 만큼 집단면역에 필요한 인구 대비 접종률을 더 높게 잡아야 할 수도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표본이 적어 효과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접종 최우선 순위인 요양병원 등의 고령자 대부분이 맞게 될 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노인 대상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우리 부모님이 맞게 되면 거부하고 싶다”며 불안해했다. 당장 접종 진행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데다, 향후 고령자에 대한 효과가 저조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 여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떨어져,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우려된다. 국내에 600만 명분이 도입되는 얀센 백신은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미국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에는 72%의 효과를 보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57%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정부가 2000만 명분 계약을 추진 중인 노바백스 백신은 89.3%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남아공발 변이에는 예방 효과가 60.0%로 떨어진다. 1000만 명분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예방 효과가 95%가량으로 가장 평가가 좋다. 영하 60∼90도에서 유통·보관이 요구되므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비슷하게 94.1%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 모더나 백신(2000만 명분 도입)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 영상 2∼8도에서 30일까지 보관이 가능해 화이자 백신보다 활용이 더 편하다. 하지만 영국발과 남아공발 변이로 ‘뉴 팬데믹’이 벌어진다면 코로나19의 시즌2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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