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현수막·삼보일배..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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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찬성·반대단체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이 단체를 비롯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연대와 제주 귀농귀촌인 제2공항 찬성연대 등 역시 신문 광고나 전단지, 현수막과 같은 옥외광고에 한창이다.
각 광고물에는 '도민 30년 염원 제2공항 찬성', '제주 경제가 확 살아난다', '청년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제주가 균형 있게 성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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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포화상태" vs "공항 보다 제주도가 포화"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찬성·반대단체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3일 제2공항 찬반단체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최근 20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TV와 SNS 등에 내보내고 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이라고 응답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단체를 비롯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연대와 제주 귀농귀촌인 제2공항 찬성연대 등 역시 신문 광고나 전단지, 현수막과 같은 옥외광고에 한창이다.
각 광고물에는 '도민 30년 염원 제2공항 찬성', '제주 경제가 확 살아난다', '청년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제주가 균형 있게 성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초 찬성단체들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추진한 이번 여론조사를 편법으로 규정해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제3기관인 언론사가 이번 여론조사를 주관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오병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제2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하늘길은 제주도민의 대중교통으로, 두 개의 공항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반대단체도 팔을 걷었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과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릴레이 방식으로 거리 선전전과 신문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각 광고물에는 '공항 보다 제주가 포화, 제주를 지켜주세요', '지금 그대로의 제주다움을 지킬 수 있도록 제2공항을 막아주세요', '제주 환경이 밥 먹여 줍니다' 등의 문구가 실렸다.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반대 현수막이 뜯긴 자리에 찬성 현수막이 달리고 있다"며 "찬성 측의 불법행위를 제보받고 있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경우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18㎞ 구간을 삼보일배로 행진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차디찬 길 위에 머리를 조아리겠다"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에 반대한다고 응답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제2공항의 운명 뿐 아니라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역사적인 도민 결정의 시간"이라며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8일 오후 8시에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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