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중국·러시아 백신도 환영..모든 가능성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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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벨레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ARD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며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이 사용승인 절차를 거치면 자국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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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배포 속도 논란.."조금만 참아달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빠른 백신 접종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다.
도이체벨레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ARD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며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백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데이터가 국제 의학학술지인 '랜싯(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1만9866명을 상대로 한 임상 3상에서 91.6%의 면역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이 사용승인 절차를 거치면 자국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와 관계없이 팬데믹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의 백신 확보 논란과 이에 따른 여론 악화 등이 메르켈 행정부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학과 비영리 연구단체들이 운영하는 연구 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백신 접종 완료 인구는 3%로 이스라엘(57.6%), 아랍에미리트(34.8%), 영국(14.4%)에 비해 상당히 낮다.
뿐만 아니라 백신 공급이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중단되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중국 백신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확신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승인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3월 말까지 1000만명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3분기 말까지 전 국민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참아달라"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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