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코뼈 함몰 중국인, 긴급 체포 안한 경찰관 '징계'키로

정일형 2021. 2. 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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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경비원 2명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중국 국적 30대 남성을 체포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이 징계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과격한 범죄나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현행범 체포하도록 지시를 내렸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들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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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결과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판단" 이달내 징계위 열기로
"과격한 범죄나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사안 긴급 체포키로 지시"
[부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지인 차량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들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 입주민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들어섰다. 2021.1.21. dy0121@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경비원 2명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중국 국적 30대 남성을 체포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이 징계를 받는다.

김포경찰서는 지시 위반으로 장기지구대 소속 A(50대)경위와 B(30대)순경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40분께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입주민 C(35)씨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술에 취한 C씨가 경비원 D(60)씨와 E(58)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상황이 종료되는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장에서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800m 떨어진 호텔에 데려다 줬다.

당시 경찰관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피해자와 분리를 위해 현장으로부터 850m떨어진 상업지구에 내려줬다"면서 "이후에 A씨가 모텔을 갔는지, 호텔을 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 처럼 경찰의 초동 대처 논란이 일자 경찰은 감찰에 착수했고, 해당 경찰관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판단해 징계키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달 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과격한 범죄나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현행범 체포하도록 지시를 내렸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들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 폭행, 상해,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C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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